반미령
반미령 (Barn Mi Ryung)
<작가노트>
동쪽벽에 창들이 뚫려 있다. 간간이 자연이 보인다. 조금은 아쉬운듯보여준다.
그러다.내가 그리는 그림속의 풍경속에 빠져들었다.
바다가 멀리 보인다. 맑은 날에만 가물가물 보인다.슬프거나 외로우면 잘 보이지 않는다.
아주 기분 좋게 맑은 날씨에밀 보인다. 그만큼 희미하고 멀리 있다.
내겐 배도 비행기도 그어떤 교통수단도 갖고 있지 않지만 희망은 있다.
그저 기회가 올 때를 기다리며 조용히 웅크리고 지긋이 응시한다.
그때가 되면 용감하고 날쌔져야한다.
우왕좌왕하자 기회를 놓칠수 있으니 침착하게 힘을 모으고 관망해야한다.
그래서 이렇게 조용히 기다린다.
그곳이 멀리 보인다. 보여서 흐믓하다. 때가 되면 언젠가 그곳에 갈 것이다.
그 꿈이 있는찬 언제나 행복하다.
반미령의 회화는 연작 형식으로 꿈으로부터 시작한다. 코스모스를 꿈꾸는 카오스(1995)와 꿈꾸는 코스모스(2001), 꿈꾸는 창(2005), 그리고 신세계를 꿈꾸며(2007) 등 근작에 이르기까지 꿈을 그리고 있다. 그의 꿈은 현실과 환상의 조화이다. 사각 문이나 아치형의 창을 통해 보여 지는 하늘과 바다, 사막, 기다란 벽, 그림자, 화병과 꽃, 그리고 꽃이 핀 열린 서랍장 등 자연과 현실의 오브제 묘사가 꿈같은 환상주의를 만들어 내고 있다.
특이한 것은 창이라는 닫힌 공간과 하늘이나 바다라는 열린 공간의 대비가 매우 강하게 나타난다. 이는 색채의 투명함과 사물의 극사실 묘사와 같이 몽환적 느낌을 더해주고 있다. 아울러 차가운 이성과 뜨거운 감성이 혼합되는 의식과 무의식, 현실과 환상의 ‘사이’(작가는 이것을 ‘고비’라고 설명한다.)를 넘나드는 연작이 제작된다.
이처럼 현실과 꿈, 환상을 담고 있는 반미령의 회화는 의식과 무의식이라는 상반된 세계가 공존한다. 작가는 이것을 “새로운 이상세계를 꿈꾸는 것.”이라고 말한다. “새로운 세계는 하나가 아닌 두 개, 혹은 세 개가 존재하며, 사막을 지나, 도시를 뒤로 한 채 부드러운 곡선의 창틀이 있는 방에도 있고, 창밖으로 펼쳐 보이는 푸른 바다와 환영” 속에서도 발견된다. 그의 작품은 현실과 꿈, 그리고 그 사이에 존재하는 환상의 공간들로 사실과 초현실의 새로운 회화적 표현이다.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졸업 동경예술대학대학원 미술연구과 회화전공 졸업
개인전
2017 김동철 반미령 2인전 (2448문파인아츠, 서울)
2008 가나아트갤러리, 인사아트센터, 서울
2007 카이노스 갤러리, 서울
2005 아트파크, 서울
2004 열린화랑, 부산
2002 라디오 코리아 이민역사 기념관, LA
2001 아시안 라이브 갤러리, 서울
2000 르네 갤러리, 서울
환원 미술관, 서울
1999 담갤러리, 서울
1997 갤러리 2000, 서울
1996 오카자키 화랑, 도쿄
1995 갤러리 시우터, 서울
갤러리 風, 오사카
1991 긴자 스루가다이 갤러리, 도쿄
수상경력
98 나가노(長野)동계 올림픽 기념 국제 공모전-대상
“Small Pictures Great Harmon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