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lections – I, II관

전시 기간: 2025.1.15 ~ 2.15

Collections

 

여는 글

2025 을사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2448아트스페이스는 청사의 해를 맞아 갤러리 소장품전 “Collections”로 새해 첫 문을 열고자 합니다. 오랜 시간 이 공간을 지켜본 양재천 산책길의 이웃들이라면 아마도 친숙하게 느낄 작가와 작품들이 두 전시장을 가득 채울 예정입니다.

 

이번 Collections를 통해 우리는 다시금 ‘인연’이라는 단어를 떠올려봅니다. 2448아트스페이스는 지금껏 만난 작가들과의 인연 하나 하나를 소중히 여기며 전시를 이어왔습니다. 창립 초기부터 수 십 여 년 시간을 함께 해온 작가로부터, 만난 지 채 1년이 되지 않아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새로운 인연까지. 수 많은 전시를 통해 이 공간에 관계의 겹을 촘촘히 쌓아왔습니다. 시간이 흐르는 동안, 어떤 작품은 컬렉터에게 전달되었고, 또 어떤 작품은 갤러리 소장품으로 남아 화랑 공간을 채우고 있습니다. 즐거운 순간과 어려운 시기를 함께 견뎌오며 만들어진 ‘화랑 컬렉션’이란 결국 갤러리와 작가가 나눠온 ‘인연의 결과물’입니다. 서로에 대한 이해와 신뢰, 약속이 깃든 이 집합적 기억의 총체는, 단순히 작품 모음을 넘어 함께 걸어온 길의 흔적이 됩니다.

 

인연은 결국 이야기가 됩니다. 이번에 소개될 갤러리 소장 작품 하나하나에는 수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작가들의 나직한 속삭임으로 시작된 이야기는, 사람과 작품이 만나며 이룬 기억들, 이를테면 잔잔한 웃음, 혹은 상처, 어떤 눈빛, 침묵 속에 나누었던 공기가 어우러져 더욱 풍성해집니다. 양재천을 산책하던 누군가가 갤러리 윈도우에 전시된 작품 앞에 멈춰 서서,  ‘작년 벚꽃 필 무렵 봤던 그 전시’, ‘그 순간 나를 위로해줬던 그 그림’과 같은 이야기를 떠올리며 2448아트스페이스와의 인연을 되짚어보신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쁠 것입니다.

 

이번 전시에는 I관과 II관 모두에서 진행됩니다. 예약관람으로 운영될 I관에서는 미셸 들라크루아의 원화를 만나실 수 있으며, 상시관람 가능한 II관에서는 가국현, 강지만, 레지나, 박남철, 배정혜, 유선태, 윤병운, 이경미, 정일, 최영욱 등 국내 작가의 작품들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새해의 시작과 함께, 2448아트스페이스와 이 거리를 찾으시는 모든 분들과의 인연이 더욱 깊어지기를 간절히 소망해봅니다.

 

2448아트스페이스 큐레이터

박지현

 

 

관람정보

 

Collections

I관

Michel Delacroix

2025년 1월 15일 (Wed) – 1월 25일 (Sat)

화-토 11am – 5pm (예약관람)

 

II관

가국현, 강지만, 레지나, 박남철, 배정혜, 안윤모, 유선태, 윤병운, 이경미, 전영근, 정일, 조부경, 최영욱

2025년 1월 18일 (Sat) – 2월 15일 (Sat)

화-토 11am – 5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