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지

너 아니면 NO 100X100 장지위에 분채 2017

이영지

이영지 (Lee Young Ji)

 

조마조마한 겨울이 지났다.

추위에 약한 탓에 겨울을 그닥 좋아하지 않으니

살짝살짝 봄을 들춰보다 꽃샘추위에 화들짝 놀라기도 했지만,

어김없이 봄이 온다는 데에 가슴은 울렁울렁하고 이런다.

그것은 그대로 화폭 안으로 옮겨지는데,

노란 물감을 풀어 분홍색으로 물들여 파란 바탕을 가득히 채운 뒤 초록 향을 내뿜는다.

어느새 초록 향 사이사이로 쫑쫑거리는 흰 새 한 쌍이 날아들고 푸르륵 오색 풍선이 / 날아오르는 봄의 왈츠가 시작된다.

소설 ‘봄봄’의 주인공 ‘나’는 점순이와 혼례 올리는 것이 소원이다. 장인님은 매번 ‘올 갈에

혼례시켜주꾸마.’하고 번번이 어기는 약속을 하시지만, ‘나’는 이번 봄에는 기필코 혼례를

올렸으면 싶다.

쫑쫑거리는 다정한 흰새 한 쌍까지도 어수룩한 ‘나’를 놀리는가도 싶다.

그러니 이번 봄에 만큼은 보란듯이!

봄의 왈츠에 맞춰 점순이와 함께 춤을 추고 싶다. ‘나’는!

그런 ‘나’를 위한 봄의 왈츠가 시작된다.

작가 이영지의 작품은 치밀하고도 정성스런 붓놀림으로 완성된다. 그 하나하나의 정성이 모여 탄생된 한 그루의 나무에는 생동감이 춤추듯 자라나 있고, 사랑의 주인공들을 의미하는 한 쌍의 새들은 우리들의 꿈처럼 아름다운 사랑을 정겹게 나누고 있다. 부드러운 생명력을 소담하게 담아냈기 때문에 작품제목 또한 톡 톡 튀고 깨알 같은 서사를 가지고 있다. 작품소장가의 행복한 에피소드를 예를 들면, 작품「소원을 말해봐」를 소장한 콜렉터는 작품을 집에 걸어둔 후 실제로 소원이 이루어졌다고 하고,「최고의 선물」의 콜렉터는 이 작품을 볼 때마다 인생 최고의 선물을 얻은 듯 뿌듯한 하루하루를 보낸다는 인사를 전해 왔다. 삶의 진솔한 이야기들을 생생하고 풍부하게 그려낸 작품들이기에 작품 소장자들의 삶에까지 잔잔한 행복을 준 것이 아닌가 한다. 드라마 같은 이야기들이 이영지 작가 작품 하나하나에 고스란히 그려져 있으며 각각의 작품에 걸 맞는 제목을 붙여서 그림에 뜻을 더한다. 또한 쌀알 같은 색 점의 독특한 기법으로 나무와 새를 조화롭게 구성한 것은 이영지 작가의 작품을 세심하게 들여다 보게 하는 묘미가 있다. 작가의 손목에는 언제나 파스가 붙어있을 만큼 정성과 시간을 아낌없이 쏟아내었다.

 

성신여자대학교 대학원 동양화과 졸업 및 동대학원 졸업

  개 인 전

2017 제 12회 ‘느린 이야기’ 개인전 (공간시은,전주)

2016 제 11회 개인전 (Art1,전주)

2015 제 10회 ‘봄봄’ 개인전 (아트컴퍼니 긱)

2014 제 9회 ‘사랑, 그 아름다운 구속’ 개인전 (아트팩토리)

2013 제 8회 ‘쬐깐한 이야기’ 개인전 (갤러리진선)

2011 제 7회 ‘동행’ 개인전 (갤러리진선)

2009 제 6회 개인전 (아트서울전, 예술의 전당)

2008 제 5회 개인전 (아트서울전, 예술의 전당)

2007 제 4회 개인전 (아트서울전, 예술의 전당)

2006 제 3회 개인전 (공평아트센터)

2002 제 2회 개인전 (관훈 갤러리)

1998 제 1회 개인전 (삼정아트스페이스)

 

  작품소장

국립현대미술관(미술은행), 현대상선, 저축은행 등

 

알듯 말듯 53X45.5 장지위에 분채 2017

알듯 말듯 53X45.5 장지위에 분채 2017

 

꿈같아, 너는 45X65 장지위에 분채 2018(200)

꿈같아, 너는 45X65 장지위에 분채 2018

 

너 아니면 NO 100X100 장지위에 분채 2017

너 아니면 NO 100X100 장지위에 분채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