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기

김은기, 풀밭위의 피크닉, 2016, 91x65cm, oil on canvas

김은기

김은기(金恩起), Kim Eunki

 

김은기 작가의 그림에는 언제나 동화 같은 이야기들로 가득했지요,

“어린시절, 가장 행복했던 마음으로 돌아가는 것 같다.”

특히 미국 유학시절 접했던 한 권의 동화책은, 그녀의 그림 작업의 방향과 목표를 정확하게 말해주었다고 합니다.

“<초원의 집>이라는 동화였어요. 내용은 단순했는데 참 감동받았어요.

그때 그런 생각을 했어요. 아, 이런 그림을 그리고 싶다.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그림, 편안한 쉼을 줄 수 있는 위로가 되는 그림…”

저 흰 눈이 쌀밥이었으면 하는 허기진 사람들의 어깨에도, 떠나보낸 잎사귀를 그리워하는 겨울나무의 어깨에도 축복처럼 흰 눈이 내렸다. 이 눈은 세상 어딘가에 잠복해 있던 시간 여행 유전자를 부추기는 것 같다. 눈에 덮여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차원 이동을 해버린 듯하다. 이 풍경 속에 스노우맨이 서 있다. 상상의 숲에서 걸어 나와 우리 집 초인종을 누르고는 문이 열리길 기다리는 아저씨. 올해로 서른두 살이 된 명작 동화 <눈사람 아저씨> 속의 스노우맨이 생각나 나는 벙싯 웃었다. 레이먼드 브리그스가 지은 <눈사람 아저씨>의 스토리를 떠올려본다. 눈사람을 만들고 잠이 든 소년에게 살아 움직이는 눈사람 아저씨가 찾아온다. 소년은 집 안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아저씨에게 새로운 세상을 보여준다. 눈사람 아저씨는 소년의 손을 잡고 밤하늘을 날아 얼음탑과 얼음성의 동네인 북극으로 데려간다. 다음 날 아침, 꿈에서 깬 소년은 목도리와 모자만 남긴 채 녹아내린 눈사람을 보게 된다. 이 단맛 나는 그림 동화를 김은기 작가는 자신만의 이야기로 세공해 한 폭의 유화로 만들어냈다.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졸업,

덕성여자대학교 대학원 교육영상매체학과 수료

 

개인전

2016 ‘행복한 정원’ (2448문파인아츠, 서울)

2012 문화랑 (문화랑, 서울)

그림책’종이아빠’ 원화전 (갤러리 에뽀끄,서울)

2011 ‘꿈꾸는 자의 정원'(롯데호텔 갤러리, 비컨갤러리,서울)

2010 ‘서재 속 비밀 정원'(빛갤러리,서울)

롯데 강남MVG라운지 (서울)

2008 빛갤러리(서울)

2007 분당 할렐루야 갤러리 (분당), 빛갤러리(서울)

2006 갤러리 카페 로뎀 (서울)

2005 진흥아트홀(서울)

1996 모인화랑(서울)

1995 서남미술전시관(서울)

 

스노우맨, 8호, oil on canvas, 2017

스노우맨, 8호, oil on canvas, 2017

 

풀밭위의 피크닉, 91x65cm, oil on canvas, 2016

풀밭위의 피크닉, 91x65cm, oil on canvas, 2016

 

소녀, 2016

소녀, 2016

 

snow man, 2010, 72.7x53, oil on canvas

snow man, 2010, 72.7×53, oil on canvas

 

콜렉터, 2009, F10(45.5x53), oil on canvas

콜렉터, 2009, F10(45.5×53), oil on canv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