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선물 – 최영욱 유선태
2018.12.01~2019.01.31
1관 2448 Moon Fine Arts
최영욱
[작가노트]
내 그림에 보이는 달 항아리는 단순한 그릇이 아니다. 나는 달항아리라는 이미지를 소통의 매개체로 선택했다.
달항아리와 조용히 만나본 적이 있는가 많은 것을 말하지 않지만 많은 것을 품고 있는, 지극히 단순해 보이지만 극도로 세련된 그 피조물을
먹먹히 보고 있노라면 그건 이미 내 안에 들어와 내가 되어 버렸다.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어떻게 사는 것이 바른 것인가를 그는 이미 나에게 말해주고 있다.
우리의 의지를 초월하는 어떤 운명안에 삶의 질곡과 애환, 웃음과 울음, 그리고 결국엔 그런 것들을 다 아우르는 어떤 기운…
꾸밈없고 단순한 형태와 색감은 우리 마음 밑바닥의 측은지심 같다.우리는 본디 착한 마음을 갖고 있지 않나
이렇듯 도자기는 내 삶의 기억들의 이미지고 동시에 보편적인 인간의 삶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유선태
[작가노트]
그림 그리는 일은 마음을 채우는 일, 글쓰기는 그 마음을 비우는 일 예술은 꿈꾸는 자의 것이 아닌 꿈꾸게 하는 자의 것.
예술에는 입구는 있어도 출구는 없어 보인다. 그러나 근본적으로는 입구도 출구도 없다.
그래서 예술가들은 항상 정신없어 보인다.
호기심이라는 씨앗은 열정으로 뿌리를 내리고 인내로 싹을 틔우며 의지로 꽃을 피우고 겸손으로서 예술이라는 열매를 맺는다.
말은 글을 만들고 글은 말을 만든다. 말은 공간 그리고 글은 시간이 아닐런지?
오른쪽 발은 예술이고 왼쪽 발은 삶이라 치자. 나는 어느쪽 발부터 시작할 것인가.
예술은 결코 해결해야될 과제가 아니다. 그러나 작가들에게는 과제가 있어보인다.
작가는 그림을 그리고 사람들은 예술을 만든다. 그것이 오늘 날 문화의 방식이 아닐까?
예술은 초겨울의 낙엽이 진 나목과 같은것.
예술을 더 작보기 위해서는 예술을 떠나야 하지 않을까?
예술과 예술 사이에서 존재하는 것은?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