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근 초대전 「야~호~~」
2017.06.07 – 06.24
나는 삶이 반영되는 따뜻하고 소박한 그림을 그리고 싶다.
따라서, 요란하지도 않고 특별할 것도 없는 나의 주변에 말없이 존재하는 사물들을 그린다.
일상에서 보이는 사물들은 살아 숨쉬며 시간에 체취를 지니고 있고, 그와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의 정서와 감정을 느끼게 해준다. 그리고 그것들은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삶의 이야기를 조용하고 가식 없이 전해준다.
붓 끝에 감정과 삶을 뭍혀 집짓는 마음으로 그림을 그리고 싶다.
나는 여행길 풍경을 통해 현대인의 삶을 인간적이면서도 따뜻하게 그리고 싶다.
일탈을 꿈꾸면서도 현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욕망과 목표에 쫓기며 숨 가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잠시 여유와 행복 그리고 희망을 느끼며 자신을 돌아볼 수 있도록 하고 싶다.
불필요하고 거추장스러운 것들을 던져버리고 꼭 필요한 것만 챙겨 길을 떠나는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기를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