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48 PRINTS

 1. Michel Delacroix

 

오늘날 전세계 사람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French artist, Michel Delacroix는 1933년 Paris 에서 태어나, Ecole des Beaux Arts에서 전문 미술교육을 받았다. 그가 태어나 자라고, 현재까지 살고 있는 마치 마법과도 같은 도시, Paris의 구석구석을 50년이라는 긴 세월에 걸쳐 <그 시절의 Paris> 라는 이름으로 표현해 냈으며, 그의 온 생애를 작품 활동에 헌신하였다.

삶의 아름다운 순간들을 꿈과 같이 담아낸 그의 작품 속에서 우리는 마치 “時적인 과거의 시간들”과 조우하게 된다. Paris는 시간을 초월하여 늘 아름다운 도시이지만, 그의 작품 안에서 다시 만나게 되는 Paris는 우리에게 한층 더 특별하게 다가오며, 진정한 <Paris의 즐거움>을 만나면서, 삶의 잔잔한 기쁨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이상적이면서도 평범하고, 동시에 고요함과 평화로움이 가득한 그의 작품에는 낭만이 가득 차 흐르고 있으며, 무엇보다 보는 이로 하여금 유년시절을 떠 올리게 하는 특별한 힘을 가지고 있다.

그는 이러한 그의 작품들로 Prix Public (Prix Pro art, morges, Switzerland. 1973), Grand Prix des Amteurs d’Art(Paris. 1976), The Grand Prix Dela Cote d’Azur(Canne. 1976), The Primire Prix de Sept Collines (Rome.1976)을 포함해 셀 수 없이 많은 상을 받았다. 특히 Michel Delacroix 는 Paris의 Fond National’Art에 참여하여, 그 공로로 프랑스 정부로부터 “현대 예술가 작위”를 수여받았다.

그의 작품들은 현재 Musse International d’Art Naif와 Foundation Max Fourny in Paris를 비롯한 세계의 여러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Michel Delacroix Original Prints

 

2.  Andre Bourrie

프랑스의 아름다운 자연을 `빛’이라는 매개체를 통하여 자신만의 독특한 표현 방법으로 그려내는 작가 Andre Bourrie는 그의 작품집 앞에 이렇게 써 놓았습니다.

“나의 소망은, 나의 작품 속에 자연과 하나되는 듯한 영감을 불어 넣는 것입니다. 모든 생명력을 담고 있는, 오묘함을 지닌 자연과의 일치를 꿈꾸고 있습니다.”

Andre Bourrie는 1936년 남부 프랑스의 Montpellier에서 태어났습니다. 그 곳에서 전문적인 미술교육을 받으며 자라난 그는 처음에 Painting이 아닌, ceramist로 학위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그는 도자기를 굽고, 그 위에 그림 작업을 반복하던 중, 좀 더 좋은 painting을 하고 싶다는 열망을 갖게 되었으며, 그러는 과정에서 그는 <빛이 자연에 주는 음영> 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는 특히 그가 나고, 자란 남부 프랑스의 ‘태양빛 가득한 풍경’을 표현해 내는 데에 몰두하였습니다.그의 초기 작품은 ‘야수파’의 일원으로서 빛의 강렬함을 표현하는 데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그 후 두번째 단계에 접어들면서 그는 <부드러움으로서의 빛>을 그려내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는 보이는 혹은, 보이지 않는, 그렇지만 명확이 우리들을 둘러 쌓고 있는 빛과 자연의 모습을 섬세하게 작품 안에 담아내었습니다. 특히 부드러움으로 표현되는 두번째 단계의 그의 작품에서, 우리는 우리가 자연에게서 받는 커다란 위안, 행복감 등을 선물 받게 됩니다.

그는 현재 New York, soho Axelle fine arts의 대표 작가로서, 그의 많은 작품들은 많은 개인 미술관과 공공 기관에 소장되어 있습니다.

 

Original Limited Edition Serigraph

 

3. Christine Touzeau

Christine Thouzeau는 1940년 파리에서 태어났다. 그녀는 파리 대학에서 Fine Art를 전공했다.그리고 미국의 New Jersey에서 그래픽 디자인 작업을 했으며 같은 때에 전원생활을 하며 그림을 그리고 넓은 곳을 여행했다.

Naive art는 과거나 미래가 없다. 현재를 포착해내는 것이다. 황무지 섬에서 작업하는 것처럼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미술의 양식에 구애되지 않는 자연과 현실의 시각적인 대상에 대하여 경건할 만큼 소박한 태도로써 건강한 리얼리즘을 예술의 기초로 삼는다.

Thouzeau의 작업은 그녀가 전 세계의 재미있는 감각과 생각에 잠기게 하는 것들로부터 나온다. 그녀의 세계에서 사람들은 그녀의 기이한 통찰력으로 때로는 어색한 모양을 한다. 그녀가 가는 어디에서나 그녀의 꿈의 세계에서 조용히 들리는 언어적 이미지로 그녀가 보이는 데로 해석하여 스케치한다. 특히, Thouzeau의 미술은 에덴동산에 돌아간 것처럼 새로 태어난, 아마도 picasso의 언어처럼 우리가 알고 있는 신비한 즐거움의 징후로 순수 미술을 표현한다.

 

Christine Thouzeau aquatint

 

 

4. 김환기

내가 그리는 선, 하늘 끝에 갔을까. 내가 찍은 점, 저 총총히 빛나는 별만큼이나 했을까.”

 1967년과 1968년경의 김환기의 작품들에는 형태가 서서히 해체되기 시작한다. 1968 12일 일기에 그는 선인가, 점인가, 선보다는 점이 더 개성적인 것 같다.”고 적었고, 1 26일에는 , 점들이 모여 형태를 상징하는 그런 것들을 시도하다.”라고 썼다.

 <무제, 1968>에서도 보이듯이 색으로 덮인 화면에는 형태가 사라지고, 무중력 상태로 떠 있거나 몰려있는 점들은 하늘의 별들을 연상시키며 화면을 밤하늘의 추상적 풍경으로 물들인다.

고려자기를 그려서 우리 그림이 아니듯이 한국 풍물을 그려서 우리 산천이 아니다. 민족(한국)노래에 젖어서 그리는 그림나는 그렇게 그리고 싶다

김환기 작가노트

 

 

5. 이대원

이대원의 순수하고 밀도 짙은 감정표현과 독특한 기법은 1980년대 중반이후 더욱 생동감 넘치는 색채로 지향되어 독창적인 화법을 완성시켰다. 원색조의 황, 적, 청, 녹 및 연두색은 맑은 첫새벽 같은 찬란한 색선과 색점으로 마치 비 오듯이 화면에 쏟아지고 퉁겨져서 다양한 계절색을 담아내고 있다. 특히 그가 즐겨 사용하는 주제인 과일나무가 있는 농원시리즈와 연못풍경은 반복적인 화면이면서도 변화있는 구도로 강렬하고 선명한 색채의 생동적인 붓놀림이 서로 충돌하며 또다른 내면세계에서 조화로운 풍경으로 거듭 그려지는 것이다.

작가노트

…내가 어려서 자라난 시골 파주는 높은 산, 맑은 물이 그다지 많다고는 할 수 없는 평범한 곳-구불구불한 야산, 논밭들과 어우러진 조그마한 과수원 풍경-이었다. 재작년, 나는 그곳에 화실을 마련하고, 매주 그곳을 찾는다. 사계절에 따른 변화에서 새삼스러운 애착을 느낀다. 평범하기만 했던 야트막한 산과 논, 그리고 나무 하나하나가 각기 독특한 애정으로 손짓해 부른다. 산, 나무, 흙 속에서 우러나오는 무한한 생명력에 압도당하는 것 같기도 하다. 나 하나의 조그마한 눈, 머리, 손을 가지고는 도저히 정복할 수 없음을 깨닫는다. 자연의 힘에 새로운 마음의 눈이 열리는 것 같다. 나는 한 그루나무, 한 포기의 풀, 한 줌의 흙을 사랑스러운 마음과 두려운 마음으로 바라보며, 이들은 깊은 곳으로부터 내 화심(畵心)을 이끌어 내고 있다.

 

 

 

 

6. 이왈종

그의 화면엔 정감어린 해학이 있고 바람결같은 서정이 있다. 문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작가중의 하나인 그는 그림이란 언어로 누구보다 완미한 시를 쓰는 화가라 할 수 있다.

그의 조형은 현대회화를 지향하는 것이지만, 오방색의 감각에서 출발하는 그의 조형은 우리민족의 애환과 정서를 깊이 갈무리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화단에서 부동의 위치를 점하고 있는 그는 23회 국전에서 문공부장관상을 수상했고, 제 2회 미술기자상, 제1회 한국미술작가상, 제5회 월전미술상(2000년)을 수상한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국립현대미술관의 현대미술작가에 연속 초대되었으며 대한민국미술대전, MBC미술대전의 심사위원을 역임한 바 있다.

 

 

 

7. 최선호

최선호의 작품을 얼핏 본 사람은 누구나 서구의 미니멀(Minimalism)적인 작품을 연상하게 된다. 군더더기 없는 단순함과 간결함, 그리고 직선으로 이루어진 절제된 색상과 화면구성 등이 그것이다. 그렇다. 그의 그림은 외형상 미니멀적인 그것과 매우 흡사하다. 그러나 서양의 미니멀이 모든 의미와 은유가 배제된 명백함과 개념상의 엄격함, 차가움, 감정이 배제된 이성(理性)등의 특징을 보이는 반면, 최선호의 작품에는 외형상 미니멀적 단순함이 엿보이기는 하지만 ,작품의 내면에는 따듯하고 인간적인, 그리고 자연스러운, 보다 한국적인 미감을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의 작품에서 이런 미감을 엿볼 수 있는 것은 단연코 색채이다. 우리의 전통색감에서 보여주는 아름다운 색감에서 모티브를 얻은 그는 쪽빛․다홍․치자․연두․자주 등의 색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서양의 아크릴이나 오일 페인팅에서 맛 볼 수 없는, 가위 ‘최선호 만의 독특하고 그윽한 색상’들이다. 화려하거나 자극적이지 않고 은은하면서 깊은 맛을 풍긴다. 이처럼 전통적인 색감을 선호하게 된 것은 그가 대학에서 동양화를 전공하게 된 것과도 무관하지 않으리라. 선의 표현은 어떠한가! 작가가 자신의 작품에 곡선이 아닌 다소 딱딱하고 경직된 느낌을 줄 수 있는 직선을 주로 사용하는 이유도 단순하고 간결한 것을 좋아하는 그의 품성에서 기인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간결함과 단순함은 서양의 미니멀과는 다른 한국적인 따뜻함이 배어있는 간결함과 단아함이다.

 

 

8. 김원숙

김원숙의 그림들은 단순하면서도 은밀한 얘기들을 담고 있다. 그리 예사롭지만은 않은 그의 삶 속에서 경험하며 상상하는 세계를 그는 마치 일기를 쓰듯 담백하게 독백하듯 때로는 신화를 빌어 화폭에 혹은 상자패널에 그려내고 있다. 매끄럽게 흐르듯 유동적인 필법과 윤색있는 원색조의 그의 그림양식은 마치 동화의 그것같이 치밀한 계산이나 의도가 들어 있지 않고 누구에게나 쉽게 그리고 직접적으로 와 닿는다.

그의 그림에서 두드러지고 있는 특징은 서정시적 감성이다. 그의 화폭은 거창한 수식어가 가미되지 않은 그러나 잊혀진 기억과 상념들을 생생하게 그리고 조용히 환기시키는 하나의 시와 같다. 이 시화 속에서 그는 삶의 기쁨과 슬픔, 아름다움과 추함, 부드러움과 잔인함을 함께 담아 보낸다. 마치 영원히 그러나 무정하게 흐르는 강 위에 배를 띄우듯, 간혹 섬광과 같이 거대한 실루엣이 모든 것을 삼킬 듯 감싸 안는다. 얼핏보면 극히 개인적인 내면의 일상들로 보이나 실상 그의 그림들은 인생에 대한 메타포와 삶의 신비를 담고 있다.

 

 

 

10. 김점선

이화여자대학교 졸업 후 1972년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에 입학한 김전선은 그 해 여름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열린 ‘앙데팡당전’에 참가했다. 심사위원은 백남준, 이우환 선생이었다. 제8회 파리 비엔날레 참가자를 뽑기 위한 공모전이었는데, 주제는 극사실주의와 관념예술이었다. 관념 예술에 속하는 작품을 출품했고. 뽑혔다.화려하게 화단에 등단한 것이다. 그러나 곧 관념 미술에 염증을 느꼈다. 그는 미련 없이 그 찬란한 무대에서 내려와 버렸다.

그 후 그는 붓을 들고 그림을 그렸다. 아주 전통적인 그림들 – 원시시대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오는 형상이 있는 그림들 – 그는 빨간색 물감으로 도롱뇽을 그리고 말을 그렸다. 그림 속에 글씨도 썼다. 흑색과 백색이 지배하고 있던 당시 한눈 화단에 그의 그림은 엄청난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혹독한 비평과 찬사가 동시에 쏟아졌다.

김점선은 고정관념을 깨는 파격적인 그림으로 찬사와 비판을 동시에 받으며 말과 오리, 꽃 증 자연을 소재로 독특한 작품 세계를 구축하였고 그의 자유로운 생각과 삶 때문에 이름앞에는 늘 ‘괴짜 화가’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그림외에 문학, 방송 등 다양한 영역을 넘나들며 종합예술인으로 활동한 김점선은 KBS-1TV 교양 프로그램 <문화지대>에서 한동안 자신의 이름을 내건 코너의 진행을 맡기도 했다.

난소암으로 투병 중이던 서양화가 김점선은  자신의 암에 대해 몸속에서 스스로 돋아난 ‘종유석’에 비유하며 담담히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오십견으로 붓을 놓은 뒤에는 아들에게 배운 컴퓨터로 그림을 그렸고, 남편과 사별 후 2009년 63세 나이로 별세했다.

 

 

 

 

11. 김종학

그는 전통적인 것들 속에서 한국인 고유의 미와 정서를 발견하고, 그것을 모티브로 자유분방하게 독창적인 설악산의 꽃 그림을 그릴 수 있었다. 여전히 김종학은 정물화와 조각에 도전해 보고 싶다며 도예가 윤광조와의 색다른 도판작업을 보여준다. 그의 애창곡은 죽으려고 설악산 폭포 위에 섰을 때나 지금이나, 수십년 여일하게 심수봉씨가 부르는 ‘얼굴’이라고 한다.

“할아버지가 시인이셨는데, 그림 그리기란 마음에 자유롭기 위해서이다” 라고 그는 말한다. 외로움이 밀려왔다. “외로움의 극한에서 영감이 떠오르더라고요. 힘들었던 경험이 저를 한 단계 성숙한 작가로 만든 셈이죠.” “같은 분위기의 그림만 계속 그리면 재미없잖아요. 작가는 항상 새로운 그림을 추구해야 합니다. 같은 그림만 그리는 작가는 영혼이 없는 사람과 같습니다.”

돈만 생기면 인사동으로 달려가 목기 등을 수집했던 장안의 소문난 애호가, 이제 그는 국립중앙박물관에 애지중지 평생을 수집해 온 일급 목기들을 기증해 많은 이들과 함께 나누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한 때는 마음에 드는 골동품을 사기 위해 자신이 그린 그림을 팔 정도로 골동품에 빠져있던 김종학. 이제 그는 자연에 대한 진지한 사랑, 우리 것에 대한 사랑을 그림 속에 조용히 내려놓고 있다. 후에 우리는 그렇게 미치게 설악산의 사계를 노래했던 그를 아주 오랫동안 기억하리라. (평론 글 중)

 

 

12. 김중만

사진작가 김중만이 미국, 유럽,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등 세계 각지를 여행하며 20년간 렌즈에 담아 오고 있는 매혹적인 꽃 사진들이다.

꽃을 20년간 찍어왔다. 남몰래, 조금은 부끄러운 마음을 가지고, 어느 순간, “아! 내가 정말 꽃을 좋아하는구나!” ..라고 느끼게 되었다. 그래서 세상에 내가 사랑하는 꽃들의 아름다움을 함께 나누고 싶은 마음으로 준비했다. 사진을 하는 사람들에게, 사진에 대한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에게 꽃 사진에 관한 나의 경험과 느낌을 어드바이스 하고 싶었다.

꽃을 바라보는 감성, 꽃을 바라보는 시선을 전하고 싶었다. 꽃은 예쁘고 선한 모습, 섹슈얼한 모습, 생명과 열정의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그것을 발견해 나가는 과정은 나날이 신비롭다. 탐구하는 자세를 잃지 않게 한다.

김중만 작가노트

 

 

 

 

 

13. 정일

정일은 추상미술과 연결된 모더니즘이나 구체적 현실의 묘사작업과는 거리가 먼 환상적 세계를 그려왔다.「어린 시절의 아름다운 동화」를 생각나게 하는 그림을 그리거나 상상과 환상의 무언극을 위한 무대가 그의 조형세계였다. 이와 같은 환상적 그림은 잠시 우리의 현실을 잊게 할뿐만 아니라 현실 저편의 아름다운 세계를 방문하는 독특한 미술로 어느 누구나 편안한 마음으로 감상하게 한다. 그의 작품은 기호나 암시적 형태로 상징화된 환상에 머물고 있지만은 않다. 자신을 표현하고자 하는 그의 자세는 직선적이며 대단히 솔직하게 나타난다. 즉 형식적 틀을 없애버린 어린아이와 같은 그림이 그의 조형적 특성으로 보는 사람의 마음을 더욱 어린아이처럼 만들고 있다. 누구나 사랑하고픈 마음을 갖게 하는 그의 그림은 방황하는 이 시대 사람들에게 더욱 절실하게 다가오는 속삭임으로 현실 저편의 아름다운 세계로 한 걸음 한 걸음 인도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14. 김명식

그의 작품은 고향의 깊은 향수가 되살아나오는 유년시대의 다양한 편린들이 심층적으로 캔바스를 덮고 있다. 그곳에는 고향의 산과 강이 있고 꽃과 나무들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우리를 반기고 있다. 때론 대담하게 때론 단순화해 마치 어린아이와 같은 순진한 터치로 빨강파랑 노랑색이 경쾌하게 캔버스 위에서 춤을 추고 있다. 그런가 하면 어느새 중채도와 저채도로 화면을 차분하게 가라앉히기도 한다.

이 “고데기”시리즈 작품은 도시생활의 편리성이나 쾌적함이라고 하는 문명의 혜택과는 달리 다른 한쪽에서는 고향의 그리움, 정든친구와의 이별등 즉 향수라고 하는 정신적인 갈등 사이에서 고뇌하는 인간의 한 단면이자 현대인들의 모습이라고 볼 수 있다.

이번 일본 열도순회전에 출품되는 이스트사이드스토리 작품의 특징은 좀더 색다른 배경을 모티브로 화면구성을 하고 있다. 이 배경은 일반적으로 동양의 회화에서 자주 보여지는 여백이라고 불리는 공간이지만 김명식은 이 여백의 공간에 그것과는 다른 새로운 해석을 하고 있다.

마치 똑같은 회색의 공간에서 서로 다른 모습으로 그려지고 있는 것이다. 이는 피부색이 다른 사람들의“공존”이라고 하는 테마가 배후에 있는 것을 암시한다. 이 작품에서 집은 인종, 여백은 아무것도 없는 공간이 아닌 도시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의 생활이나 고층빌딩이 상립하는 풍경이 연무 속에 감춰진 것 같은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최근 정력적으로 전개하고 있는 East Side Story시리즈외에 이름없는 들꽃의 은은함과 끈질긴 생명력을 표현한 Pop Flower시리즈를 더해 그가 결코 한곳, 한작품에 머물지 않는다는 강한의지를 표현하고있다.

이 열정적인 한국화가의 작품을 통해서 앞으로 동아시아의 문화교류의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나는 그의 일본순회전의 성공을 확신한다.

야마시타 다카시(山下高志) 일본 아트랜드 갤러리 대표

 

 

 

 

15. 이강소

오리라는 소재의 작품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는 작가 이강소. 그는 1970년 초반, 한국화단이 회화의 한계와 진부함을 버리고자 몸부림치고 있을 떄, 국내에서 과감하게 자신을 던져 실험적인 작업을 활발히 벌여온 작가이다.

작가의 길을 걷기 시작한 이후부터 그는 자신의 회화형식을 스스로의 작품 속에서 찾아 왔다. 문제의식이 남달리 강했다고나 할까. 아무튼 그는 이때부터 자신의 회화언어를 개발하는데 남달리 새롭고 다양한 시각을 구사해 왔다. 그의 캔버스는 자신의 실험 대상이자 평면에 대한 탐구의 장 역할을 담당해 왔다. 여기에 전통적인 회화기법을 가미하여 새로운 작품세계를 추구해온 이강소의 회화언어는 지금 한국화단에 그만의 것으로 자리잡고 있다. 말하자면 이강소는 작품 언어의 독창적인 브랜드를 사람들로부터 인정받고 있는 셈이다.

그는 오랫동안 회화적 이미지를 통하여 광대한 세계의 미를 그려내고자 시도해온 작가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강소가 바라보는 세상은 시간과 공간이 있지 않고 이미지의 흐름으로 구성된 공간에 있다. 그는 삼차원의 세계를 너머 다차원의 공간으로 진입하려면 이미지의 흐름으로 가야한다는 것을 알고 있는 보기 드문 작가이다.

 

 

 

 

16. 유병훈

유병훈이 그동안 꾸준히 견지해 온 관심의 대상은 주로 자연이다.

그것도 피안(彼岸)의 것이 아니라 우리 생활 주위의 것이며, 일상적이며 지극히 평범한 것들이다. 웅대한 세계상이나 무슨 심각한 이데올로기를 담은 것도 아니다.

그러나 우리의 미나 진리가 심각하고 장황한 웅변에만 있는 것도 아니며, 지극히 이지적인 인식에만 있는 것도 아니고, 현실을 벗어난 피안의 세계에만 있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작가의 삶을 에워싸고 있는 그리고 항상 곁에서 접촉되고 파악되는 일상적인 대상이나 현상이야말로 의식이 경직되지 아니한 작가에게는 그것이 웅대한 세계상이나 심오한 진리, 의미심장한 이야기를 표상하는 것으로서의 잠재되어 있기 마련이다. 전에도 그러했지만 작가의 출품작은 대체로 〔숲-바람〕의 모티브를 일관되게 견지하고 있다. 이 점에서 볼 때 작가에게는 스스로의 삶이 필연적으로 택하게 한 자연대상이란 단순한 미적 관조의 대상으로 머물 뿐만이 아니라, 그 자체를 넘어선 어떤 태도의 대응물임을 알 수 있다.

 

 

 

 

 

내 집에 그림 한 점

그림의 경우, 구매 목적에 따라 기준점이 달라진다. 하지만 투자나 재산가치에 초점을 두고 구매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본인의 마음’을 선택의 기준점으로 삼는 것이 가장 옳다.

다시 말해 ‘내가 봐서 좋은 그림이 나에게 가장 좋은 그림’인 것이다. 물론 전문가의 평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그림을 감상하고 있는 동안에 내 마음 깊은 곳에서 솟아나는 느낌에 귀를 기울여보자.

이러한 마음속 감정을 읽어내는 과정에서 그림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은 옳은 선택의 촉매제가 되기도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대부분의 사람들이 직접 그린 ‘직접성’과 ‘고유성(originality)’을 이유로 회화는 고급 미술로 판화는 저급 미술로, 아트 포스터는 단순 복제로 평가하고 있지만 이것은 매우 그릇된 편견이다. 어디까지나 장르의 차이일 뿐 회화, 판화, 아트 포스터 모두 전통적인 미술 장르이며, 오리지널이야 아니냐의 논의보다는 창작이라는 본질적 측면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

판화의 경우, 찍어낸 그림이라는 ‘간접성’ 과 여러 장 찍을 수 있다는 ‘복수성’ 이라는 태생적인 특성으로 인해 일반인들로부터 평가 절하 받고 있지만 판화 역시 판 제작에서부터 찍는 작업까지 작가가 직접 관여하는 것이 규칙이므로 명백히 오리지널의 범주에 속한다. 특히 오리지널로 인식되기 위한 작업으로 작가의 서명과 함께 전체 찍은 매수 빛 일련번호를 작품상에 반드시 명기한다.

아트 포스터의 장점을 생존하지 않은 작가의 작품 또는 피카소, 샤갈 등과 같은 세계적인 거장의 작품을 자기만의 독립된 공간에서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이다. 아트포스터 또한 판화와 마찬가지로 작가의 유족이나 작가 승인, 감독 하에 왜곡 없이 제작되고 있으며, 급속히 발전하는 디지털 기술로 인해 그 완성도 또한 높아져 가고 있다.

이렇듯 다양한 장르의 미술 작품은 각각의 성격에 따라 여러 요소에 의해 가치가 부여되고 그 가치에 상응하는 가격이 정해지게 된다. 따라서 그림을 구입하고자 하는 이의 여건에 맞춰 적절한 가격대의 작품을 선택하면 된다. 예를 들어 당신이 젊은 신혼부부라면 10~20만원 정도의 아트 포스터로 캐쥬얼한 신혼 공간을 꾸며 볼 것을 추천한다.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아트 포스터를 몇 차례 구입하다 보면 어느새 당신의 그림 보는 안목은 성장해 있을 것이고, 자기만의 그림 취향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그 후 당신이 경제력을 갖춘 40대가 되었을 때 다듬어진 안목과 잘 파악된 취향을 바탕으로 좋은 판화 작품이 나 더 나아가 좋은 회화 작품을 골라내는 기쁨을 만끽해도 좋다.

사람들은 그림을 두고 ‘정신문화’라 일컫는다. 나만의 소중한 공간에 걸린 아름다운 그림 한 점이 , 당신도 모르는 사이에 당신의 마음을 때로는 여유롭게, 때로는 풍요롭게 해 줄 젓이다. 내 집에 그림 한 점, 그 안에서 ‘그림이 주는 즐거움’을 느껴보자.

 

 

 

18. Christian Bozon

Christian Bozon은 1969 년 프랑스의 Lons-le-Saunier에서 태어났다. 1986 년부터 1987 년까지 Bozon은 Besancon 미술 학교에서 교육을 받고 판화가로서의 경력을 시작했다. 1993 년 모로코의 테 투안 (Tetouan)에있는 프랑스 문화 센터 (French Cultural Centre)에서 조각 스튜디오를 조직하여 오랫동안 꿈을 꾸었다. 마침내 스페인 말라가에 정착했으며, 그의 예술은 안달루시아와 아프리카의 따뜻함과 색을 표현한다.

그가 사용하는 세련된 색조는 미묘하고 특이하다. 그의 예술은 추상적 인 것과 상상적인 모습 사이에서 부드럽게 균형 잡힌 따뜻한 색으로 만들어진다.

Christian Bozon은 갤러리, 기관, 비엔날레 및 살롱에서 솔로 및 그룹 전시회를 통해 유럽, 일본, 미국 및 아프리카에서 정기적으로 전시한다. 그의 작품은 프랑스와 스페인에서 수많은 상을 수상했다.